윤현상재 : 논현동의 타일 가게는 왜 라이프스타일 리더로 불리나

2025.05.05

시장에 영향을 주는 테이스트 메이커를 꿈꾸는 18년차 마케터&기획자. 코오롱 FNC에서 다양한 해외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런칭했고, 이노션 월드와이드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컬처 마케팅 및 글로벌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주)CJ 마케팅실을 거쳐 유럽에서 마케터로 일하며 모터쇼/디자인위크/패션위크의 3대 브랜드 플랫폼 프로젝트를 리드한 유일한 한국인. 현재는 공간/콘텐츠/브랜딩 부티크 컴퍼니인 A+MAZE의 대표이다.

운동과 캠핑을 좋아하고 '착한 소비'에 꽂혀있는 스타트업 콘텐츠 기획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기업과 사람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주말에 친구들과 플로깅을 하는 걸 즐긴다. 롱블랙 스터디 모임의 에너자이저.


롱블랙 프렌즈 B 

지하철 학동역 인근의 인테리어 골목. 도기·조명·페인트를 파는 자재 가게가 즐비합니다. 대로에서 두 블록 들어가 골목을 꺾어들면 타일 유통회사 윤현상재荺呟商材의 매장이 나옵니다.

형이상학적이다. 거의 10년 전 집을 고치기 위해 처음 이 공간을 찾았을 때,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재라는 것은 가장 현실적이고 거친, 형이하학의 세계에 속하잖아요. 그런데 수입 타일을 파는 이곳에선 그런 날 것의 느낌이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타일이라는 자재가 이 회사의 디자인 지향을 보여주기 위해 동원된 느낌이랄까요. 7개 층의 매장 중 2개 층을 갤러리로 쓰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제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후 윤현상재를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 자재 회사라는 정체성이 무색하게, 무섭게 팬덤이 붙더군요. 2016년에 연 플리마켓은 주변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인파가 몰렸습니다. 2021년 서울리빙페어에서도 윤현상재 전시관의 줄이 가장 길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어는 21만명을 넘어섭니다.

타일이라는 자재로 팬덤을 구축해 낸, 이 독특한 회사가 궁금해졌습니다.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을 롱블랙이 만났습니다. 최 부사장은 2006년 윤현에 합류해 브랜딩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최주연 윤현상재 부사장 

윤현상재는 1996년 논현동의 타일 가게로 출발했습니다. 핵심 사업은 수입 타일을 유통하는 것입니다. 지난 26년 동안 독특한 시도를 많이 하다 보니 ‘윤현상재는 다르다’고 인식해 주시는 분들이 생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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